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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표절
글쓴이 : 자유  (125.♡.7.13) 날짜 : 2020-08-08 (토) 06:30 조회 : 566 추천 : 0 비추천 : 3

         

 

                                       예수 그리스도                             오시리스

 

 

 

예전에 한 친구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예수 실존 여부에 관한 문제로 토론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수가 누구였는지에 대한 해석 상의 차이가 아니라 애초부터 예수란 사람은 세상에 존재한 적이 없었고, 그 당시 고대 신화의 일부를 표절해서 만들어 낸 가상의 인물이라는 것이 그 친구의 결론이었습니다. 요즘도 인터넷에서 많이들 유통되고 있는 내용이며, 특히나 티모시 프리그와 피터 갠디의 예수는 신화다라는 책에서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그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책 한 권 읽은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무섭다고,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가진 책들을 읽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특정 주장만을 반복하는 내용을 읽고는 마치 그것이 진실인양 호들갑을 떠는 사례들이 인터넷에 너무나 많이 존재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런 태도는 교회 회원들 사이에서도 발견됩니다.)

 

역사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다양한 학설들이 존재해 왔고, 심지어 그분의 존재 자체마저 부정하려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 보니 영생의 근원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로 표현 못할 억측과 왜곡이 진실이라는 미명으로 퍼지는 것을 보면 그저 관용의 이름으로 가만히 관조하기에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도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오시리스 신화니 뭐니 하는 이야기들을 가지고 마치 그동안 감추어 있던 진실을 폭로하는 것인 양 주장하시는 분의 글을 보면서 식상하기까지 합니다.

 

그럼 과연 이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오시리스 신화의 내용은 무엇입니까? 간단히 말해서 경전에 기록되어 있는 예수의 탄생과 성역, 죽음, 부활의 모든 과정이 실상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서 유래된 것으로 후대 사람들이 표절한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주장을 꽤나 진지하게 풀어놓은 책인 예수는 신화다에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예수의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메시야의 전기가 아니라, 이교도의 유서 깊은 이야기들을 토대로 한 하나의 신화라고 우리는 확신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새롭고 유일무이한 계시종교였던 게 아니라, 유대인 방식으로 각색된 고대 이교도의 미스테리아 신앙이었다.” (예수는 신화다, 21페이지)

 

 

 

 

즉 예수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적 사실이라기 보다는 고대 신비 종교들의 신화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신화라는 내용이지요. 그러면서 고대 신화들의 내용과 예수 생애가 일치한 것처럼 보이는 몇가지 내용들을 비교해서 자신의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실제 신화의 내용에는 무지하고 그저 몇몇 작가들이 각색해서 만들어 낸 것들만 봤을 경우 정말 혹 할 만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게다가 뭔가 특이한 것을 선호하고 이 세상이 어떤 단체에 의해 교묘하게 조작되어 운영된다고 믿는 사람들의 경우라면 이런 음모론에 매혹됩니다.

 

하지만.....

 

현재 밝혀진 어느 역사적인 자료들을 확인해 봤을 때도 예수는 신화다에서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몇몇 특이한 이들이 만들어 낸 창작품에 불과합니다. 특히나 기독교에서 가르치는 예수의 이야기와 매우 유사하다고 여겨지는 고대 신화들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으며 기껏해야 증거자료로 남아 있는 것들은 이미 기독교가 널리 정착되고 난 기원후 1-2세기의 것으로 그나마 혹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예수의 이야기와 흡사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기독교에 회의적인 학자들의 대다수도 이런 극단적인 주장에 대해서는 동조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자극적인 것을 주로 다루는 선데이 서울처럼 옐로우 저널리즘의 또 다른 버전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럼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고대 신화의 표절물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몇가지 오류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시대정신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다루고 있는 고대 신화와 예수와 유사한 점들)

 

 

 

 

 

 

 

 

 

오시르시-디오니소스 신화와 예수의 이야기가 유사하다고 주장하는 바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오시리스-디오니소스는 육체를 가진 신이며 구세주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다

 

(사실이 아닙니다. 이집트의 오시리스,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소아시아의 아티스, 페르시아의 미트라스 등 어느 신도 세상을 구할 구세주며 하나님의 아들로 나타난 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시대적으로 이런 신화들에 대한 이야기는 기원후 1,2세기에나 등장합니다 )

 

 

(2) 그의 아버지는 하나님이며 어머니는 인간 처녀이다.

(사실이 아닙니다. 고대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출생은 인간으로 변장한 신적인 존재가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인간인 여자와 육체적인 관계를 통해 생명이 태어나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의 탄생은 신과 인간의 성적 접촉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에 의해 태어났으며 신화와는 달리 구체적인 역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화에서 발견되는 처녀 탄생 이야기는 기독교 발생 이후에 등장합니다.)

 

 

(3) 그는 3명의 양치기가 찾아오기 전인 1225일에 누추한 곳이나 동굴에서 태어났다.

(기독교가 생기기 전 어느 신화에서도 신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양치기가 찾아오거나 누추한 곳에서 태어났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미트라스 신화에서 미트라스가 바위에서 태어났을 때 목동들이 선물을 가져왔다는 기록이 있긴 하나 기독교가 발생하기 이전에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오히려 기독교가 생기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1225일을 예수 생일로 기념하지 않았습니다. 이 날은 기원후 336년경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승인한 날에 불과합니다.)

 

(4) 그는 신도들에게 세례(침례) 의식을 통해 다시 태어날 의식을 준다.

 

 그는 신도들에게 세례

((고대 신비주의 종교들은 비밀리에 진행되었다는 것에 전해질 뿐 구체적으로 어떤 의식을 베풀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설령 알려져 있다 해도 후대의 자료들입니다. 게다가 지금 알려져 있는 이시스의 의식에는 제사를 지내기 전에 새끼 돼지와 함께 목욕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고 바카스의 신비종교의 경우도 정결한 물로 몸을 씻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만 이런 관습은 정결함과 관련된 어느 문화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기독교의 침례 의식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5) 그는 결혼식 장에서 물을 술로 바꾸는 기적을 행한다.

 

(디오니소스가 포도주의 신이기 때문에 포도주를 마시며 하는 제례 의식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이 예수님이 결혼식 장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것과는 공통점이 없으며 그나마 기원후 160년경의 기록입니다.)

 

그 외 고대 신들이 예수님처럼 부활되었다거나 구체적인 점들까지 동일하다고 보는 몇가지 신화들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6) 오시리스-디오니소스는 예수님처럼 부활했는가?

 

스웨덴의 저명한 학자로 고대 유물 왕립아카데미 회원인 메팅거는 부활의 수수께끼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이전에는 죽었다가 살아나는 신들이 없었다는 데에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합니다. 그런 신들이 등장하는 시점은 2세기 이후입니다.”

 

게다가 그는 고대의 신화와 예수 부활 사이에는 너무나도 많은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화에서 나오는 부활의 이야기는 계절에 따라 살다가 죽는 식물의 순환과 관련이 있으며 누군가의 죄를 대신하여 당하는 고난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신화들은 예수가 죽음에서 부활한 보고와는 매우 다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그 신화들은 구체적이지도 않고 시기적으로도 오랜 시간 전에 발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신화들은 대게가 식물의 계절적인 삶과 죽음의 순환에 관련되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수의 부활은 반복되지도 않는다. 또한 계절적인 변화와 연결되지도 않는다. 그리고 역사적 예수와 같은 세대에 살았던 사람들에 의해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으로 진지하게 믿어지고 있었다. 더욱이 죄를 대신해서 고통을 당하는 것으로서 신들의 죽음과 부활에 대한 증거는 없다.” (‘부활의 수수께끼’ 221 페이지)

 

이 외에도 고대 역사와 신화에 대해 깊이 있게 연구했던 에드윈 야마우치(Edwin Yamauchi) 의하면 디오니스스 신화 자체에는 부활이 없고 오히려 식물의 생장에 있어 죽음과 재생에 대한 반복적이고 상징적인 묘사들이라고 결론을 내렸으며, 고래 로마시대 종교와 신화 연구 전문가인 에버레트 퍼거슨(Everett Ferguson)도 다음과 같이 말한 바가 있습니다.

 

 

 

디오니소스나 그 종교에 입문한 사람들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디오니소스 신비종교는 디오니소스적인 술취함에 환락으로서, 또 다른 세상에서의 삶을 묘사함으로 죽음에 대한 불안을 제거해 주었다.” (초기 기독교의 배경, 248페이지)

 

 

 

 

 

또한 기독교보다 오랜 신화로 알려진 아티스(Attis)의 경우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없으며 기원후 150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부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떠돌기 시작합니다. 아도니스(Adonis)의 경우 네 가지 자료들을 통해 부활에 대하여 언급을 하고 있으나 그 자료들 자체도 기원후 2세기에서 4세기 경의 것으로 예수 부활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만들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고대 신화에 나오는 부활사건을 가지고 예수님의 부활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대 착오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7)  미트라스는 예수를 조작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가?

 

몇몇 이들은 미트라스 신화를 예수 조작설의 주범으로 만들기 위해 미트라스가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고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미트라스 신화는 가장 오래된 신화 중에 하나로 동정녀 탄생과 관련하여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트라스는 충분히 성장한 상태에서 단도와 횃불을 들고서 바위에서 태어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미트라교 부조를 보면 바위 출생 장면을 묘사하면서 완전히 성장한 상태로 프리지아 모자만 빼고 벌거벗은 채 생겨나더군요. 바위를 동정녀로 보지 않는 한 예수의 탄생과는 아무런 유사성이 없는 것이지요. 게다가 미트라스는 동굴에서 태어났는데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구유에서 태어난 것을 억지로 이와 연결짓기도 합니다.

 

또한 어떤 이들은 미트라스가 12명의 제자를 위대한 방랑자나 스승이라고 하면서 이 역시 예수의 12제자를 표절하는데 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미트라스는 스승이라고 자처한 바가 없으며 오히려 신으로서 존재할 뿐입니다. 게다가 미트라스가 세계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하는데 신화 자체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오히려 자기 자신을 희생하기는커녕 황소를 죽였다는 말만 나옵니다. 미트라교에서 나오는 유혈이 낭자한 의식에서 예수의 대속이란 가르침이 나왔다는 것인데 이는 발달된 형태의 타우로볼리움에서 입교자를 구덩이 놓고 그 위에 설치된 창살대에서 황소를 죽여 그 피가 입교자를 흠뻑 젖게 하는 겁니다. 이 의식 자체가 예수님의 대속 개념과 유사하지도 않을뿐더러 기원후 160년 경 안토니누스피우스가 황제로 있던 시기에 처음 등장하여 예수의 대속 교리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근거는 전무합니다.

 

그리고 미트라교에서는 성찬식과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실제 기독교 변증가였던 유스티노스와 테르툴리아누스가 그 유사성을 지적한 기록을 근거로 주장을 하지만 그들이 그 글을 쓴 것은 성찬식이 제정되고 한 참 뒤인 2세기였기 때문에 성찬식 자체가 미트라스 신화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볼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리스(Lease)미트라교와 기독교’(Mithraism and Christianity)라는 책에서 보면 기독교의 성찬은 유대교의 유월절 축제 전통과 예수의 마지막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역사적 기억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반면에 미트라교의 축제는 마즈다의 의식들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미트라교에서 발견되는 식사 의식은 태양의 마치에 오르기 전에 태양신과 미트라스가 행하는 승리의 축제를 의식적으로 재생하는 것으로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기 위해 행했던 유대인들의 유월절에서 발전한 성찬식 의식과는 아무런 유사성이 없습니다.

 

 

이럼 예수님의 성역과 비슷하다고 알려진 고대 신화의 내용을 비교해 보면 역사적 예수에 대하여 연구했던 알버트 슈바이츠가 내린 결론을 쉽사리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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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대중 작가들은 이러한 종류의 부정확함으로 빠져들어 갔다. 그들은 정보의 다양한 파편들로부터 최소한 바울 시대에도 결코 실제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보편적 신비 종교를 만들어 낸다” (Albert Schweitzer, Paul and his interpreters, 192p)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은 종교를 만들어 낸 대중 작가들이 주장하는 바와는 달리 기독교가 고대 신화에서 표절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대 신화가 기독교의 모습 속에서 점차적으로 살을 붙여가면서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처음부터 배타적이었으며 예수 외에는 다른 구원이 없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하고 (사도행전 4:12) 다른 종교와 교리적으로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고대 신화와 그에서 비롯되는 종교들은 처음부터 혼합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의 신앙들을 자신의 것으로 많이들 활용 했습니다. 만약 A라는 조직이 B라는 조직에서 많은 부분을 차용한 것이라고 했을 때 A를 기독교라 하기 보다는 고대 신화를 기초로 한 종교에 해당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봅니다. 앞서 살핀 것처럼 배타적인 기독교와 포용적인 신화의 특성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실제 기원후 3세기 경부터 이런 종교들과 신화에 기독교의 모습과 유사한 내용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몇몇 관습들이 오히려 고대 신화에서 유래된 것들이 있긴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핵심 교리는 오히려 신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명확하여 다른 신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가능성이 큽니다.)


 
 

열매 (112.♡.44.176) 2020-08-09 (일) 17:03
그래서 기독경의 예수 이야기가 다른 신화와 비교할 수 있는 신화라는 겁니까?
아니면 기독경이 예수를 정밀하게 역사적으로 기록한다는 이야기입니까?

님이 인용한 책들만큼 기독경도 옐로우 저널리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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